"아내를 총으로 쐈다 내일 출근할 수 없다"
오렌지카운티 현직 판사가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정식 기소됐다. 이 판사의 자택에서는 총기류 47정과 탄약 2만6000발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OC검찰은 현직 판사 제프리 맬컴 퍼거슨(72)을 아내 셰릴 퍼거슨(65)을 살해한 혐의로 지난 10일 기소했다. 이날 살인 용의자 퍼거슨 판사는 아내 살인사건을 자신이 저질렀다고 시인했다. 기소장에 따르면 현직 판사인 퍼거슨은 지난 3일 오후 8시쯤 애너하임힐스 자택에서 아내에게 권총을 겨눠 발사했다. 두 사람은 총격 사건이 벌어지기 한 시간 전부터 다툼을 벌였다고 한다. 다툼 당시 퍼거슨은 아내에게 총을 겨누는 시늉을 했고, 아내는 “진짜 총을 겨누지 그러냐”고 응수하는 과정에서 끝내 참극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장에는 두 사람의 아들도 있었다고 한다. 총격사건 직후 아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자택 거실에서 상체에 최소 1발의 총격을 받고 쓰러져 신음하는 아내 퍼거슨을 발견했다. 아내 퍼거슨은 곧 현장에서 사망했다. 또한 퍼거슨은 총격 직후 법원 직원에게 ‘방금 아내에게 총을 쐈다. 내일 출근할 수 없고 구금될 것이다. 미안하다’는 문자를 보냈다고 한다. 한편 OC검찰은 수색영장을 발부받은 경찰이 퍼거슨 자택에서 권총, 소총, 샷건 등 47정 총기류와 탄약 2만6000발을 발견해 압수했다고 전했다. OC 교도소에 살인 혐의로 구금된 퍼거슨은 지난 4일 보석금 100만 달러를 내고 석방됐다. 퍼거슨은 2015년 선거에서 OC수피리어 법원 판사로 당선됐다. 김형재 기자아내 출근 아내 퍼거슨 아내 살인사건 아내 셰릴